가족사진을 찍었다
손녀 돌사진을 찍어준 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고 해서
우리 식구 일곱이 모처럼 모였다.
뒤에 서있는 큰 아들 내외
앞에 앉은 작은 아들 내외와 손녀 채원
그리고 아직도 멋진 내남편
그 뒤에 서있는 마음은 소녀같은 나...
우리둘이 결혼한지 30년
30년이 지나자 우리식구가 ..내 피를 나눈 식구들이
다섯명이 늘었다.
참 힘든일도 많고 눈물쏟는 일도 많았지만
우리식구들은 다행이 웃음이 많아서 잘 견뎌낸것 같다.
오늘 존재의 이유. 백년의 약속을 부른 가수 김종환씨와 함께하면서
그의 젊은 시절 고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찡했다.
지금은 성공해서 정말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지나온 시절은 많이 아팠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도 아이들에게 미안한 것이 참 많다.
큰아이 고등학교 2학년때 남편회사는 부도가 났고 그해 12월 IMF가 겹쳤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식구는 그 시절을 참 행복하게 견뎌왔다.
적금도 깨고 보험도 해약하고 암담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었지만 절망하지 않았다.
남편 회사 기아는 약속처럼 다시 일어났고...10년이 지났다.
다시 우리는 큰 그늘아래서 안정을 찾았고 지나간 시간을 돌이키며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는 견딜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다.
절망끝이 바로 희망이라고 쓴 오늘 오프닝 처럼
우리는 절망의 끈은 잡지않았고 보이지 않는 희망을 끈을 단단히 잡았다.
그리고 오늘
우리 30년쯤 지나 내 사랑이 많이 약해져 있을때...
김종환의 100년의 약속을 부르며...지내고 있다.
100년의 약속
김종환
당신께 드려야 할 손에 꼭 쥔 사랑을 이제서야 보낸다.
내 가슴에 못질을 하며 현실의 무게 속에도
우리가 잡은 사랑의 향기 속에 눈물도 이젠 끝났다
세상이 힘들 때 너를 만나 잘해주지도 못하고
사는게 바빠서 단 한번도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
백년도 우린 살지 못하고 언젠간 헤어지지만
세상이 끝나도 후회없도록 널 위해 살고 싶다
30년쯤 지나 내사랑이 많이 약해져 있을때
영혼을 태워서 당신앞에 나의 사랑을 심겠다
백년도 우린 살지 못하고 언젠간 헤어지지만
세상이 끝나도 후회없도록 널 위해 살고 싶다
이세상에 너를 만나서 짧은 세상을 살지만
평생 동안 한번이라도 널 위해 살고 싶다
널 위해 살고 싶다
사랑하는 우리가족...앞으로 우리가족 사진에 식구 하나씩이 늘어 갈 때마다
나는 환희로우리라.
행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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