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시월 첫날...시월 같은 남편이...

비단모래 2008. 10. 1. 00:17

 

9월30일...

좋은 사람들을 보내는 날...

후배작가가 우리 마음도 꿀꿀하니 밖에나가 사진이라도 찍자고 했다.

"사진은 왜?"

 

"그냥요, 우리 앞길도 모르니..회사 로고나 하나 담아놓으려구요"

우리회사 앞길은 지금 한창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참 아름답다.

그 길에서 이렇게 사진을 남겼다.

 

 

 

이쁜마누라! 숨가쁘게 지낸 9월이 이렇게 가고 있네.잘 지내줘서 고마워.

10월도 할일이 많이 쌓여 있어 힘은 많이 들겠지? 한발짝 여유를 갖고 지내도록 해.

10월 모든것이 풍성하고  모처럼 이쁜마누라와 늦가을 주말여행도 가고싶어 가슴 설레는10월.

9월보다 더 건강한 더  아름다운 그런 달 되길 바래.  사랑해... 10월같은 남편이...

 

 시월 같은 남편...어떤 남편일까?

어제도 송별회로 12시 가까이 들어왔는데...오늘도..아니...12시가 막 되어 집엘 들어왔다.

잠이 오지 않는 밤...

 

 

 나도 가을처럼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싶다.

나만의 색으로, 혹은 아주 색다름으로

나에게 예비된 미래는 무엇일까?

오늘 , 어떤 추억으로 갈피에 남을까?

 내 후배작가...그녀에게 이가을이 쓸쓸하지 않기를...

개편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개편은...프리랜서 들에겐 참 고난의 시기다.

누가 남고..누가 가고...

 

난 이번에 주말 방송을 놓겠다고 말했다.

4년가까이 주말 방송을 하다보니  사생활이 없고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가장 아쉬운건 여름휴가를 그동안 가지 못했다는 거다.

잘 참아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시월같은 남편...시월처럼 넉넉해서...그럴것이다.

 

 오늘 이 프로듀서 마지막 방송...

의연히 마지막 까지 잘 견뎌줘서

더 아름답고 애잔하다.

 

 엔지니어 작가 피디 진행자...아쉬움으로 한 순간을 담았다.

 

 행복했었다.

그녀와 함께 했던 날들...

 

 

 

 

그녀가 주던 온에어 사인..

큐~...

 

오래 오래 그녀를 잊지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