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취임식날
눈발이 날렸다
분명 상서로운 일 일것이다.
싸락거리며 내리는 눈발속에 태극기는 힘차게 휘날리고
"함께가요~국민성공시대!!"시화연풍(時和年豊·)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드는 꿈을 가지고
국민에게 대통령 선서를 했다.
나는 오늘 이시가 생각났다.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이트데이 선물 (0) | 2008.03.13 |
---|---|
3월 (0) | 2008.02.29 |
효행 수상자 후원의 밤 (0) | 2008.02.23 |
내사랑 계족산-10 (0) | 2008.02.23 |
봄 선물... (0) | 2008.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