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선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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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필(봉달호+뽕짝의 feel)이란 예명으로 앨범을 내게 된 달호는 첫 공중파 데뷔무대에서 피치 못할 사정(?)때문에 복면으로 얼굴을 가려버리고 노래를 부른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달호가 결코 의도하지 않은 어설픈 신비주의 컨셉은 오히려 국민들의 뜨거운 애정을 받기에 이르고, 자고 나니 스타가 되었어요 의 산증인이 되어 한 순간에 트로트의 황태자로 급부상하게 된다. 승승가도를 달리는 달호. 그러나 인기를 얻은 대신 억압과 시기가 그를 따르는 것은 당연지사! 결국 자신에게 트로트의 진심을 일깨워 준 사랑하는 여자 마저 떠나 보내게 되고 막강 라이벌 나태송의 추격은 달호의 목을 점점 조여 오는데.. 이 모든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달호는 신비주의 트로트 황태자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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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트는 사람의 마음과 눈물이다
봄비가 꽃비로 내린 어제
참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시는 분을 게스트로 모셨다.
그런 분들을 만날때마다 내 마음이 정갈하게 닦이는 느낌이다.
30여년을 남을 위해 살고..나머지 인생도 남을 위해 살고 싶다는 그분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봄비를 바라보았다.
이비 그치면 꽃이 필텐데..
가슴 울렁이는 봄이 올텐데....
집에 와 하루를 정리하고 있는데 남편이 전화를 했다.
"나 퇴근하려고 하는데..봄비내리는 날 영화를 볼까?"
"나 저녁 약속있는데...Parl 첫방송 기념으로 저녁같이 먹자네"
"그래~그럼 먹고있어"
후배가 첫방송을 한 그 기분으로 저녁을 먹자고 아파트 앞엘 왔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집에 왔는데
늦은 영화를 보러가잖다
"이제 다음주 부터는 영화 볼 시간도 없잖아..."
9시40분 영화를 보기로 했다..복면달호...
나도 가끔 가면이 쓰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내가 아닌것 처럼 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아니 얼굴보다 마음을 감추고 싶을 때가 많을지 모른다.
참 도덕적인척 하면서
탈 도덕하고 싶은 마음
달호가 그랬다
락 가수인 그가 트롯을 부르게 되면서 트롯을 부르는 자신을 부끄러워 했다.
그래서 복면을 쓰게 됐는데 그게 더 이슈가 되어 최고가수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러며 그는 트롯이 자신이란 걸 알았다.
과감히 복면을 벗고 사랑을 고백하며 노래를 불러대던 대목에서 눈물이 났다.
영화속의 OST 이차선다리도 들을 만했다.
가슴이 먹먹하게 아팠다.
"트롯트는 사람의 마음과 눈물이다"
트롯을 사랑하는 작곡가 임채무의 말이었다.
그 사람의 마음과 눈물을 적절히 섞어 만든 영화 복면달호
달호가 복면을 벗고 자신의 노래를 부르것 처럼
나도....내 마음에 솔직하고 싶다.
봄비 그치면 꽃피듯..그 순리를 따르고 싶다.
스치는 바람에도 마음이 아파와
왜 잡지도 못하고 서서 눈물만 흘리고 있어
거닐던 발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흐르는 저 강물을 보아도
아무말 없이 흘러만 가고 나만 홀로 서있네
건널 수 없을거라 생각만 하고 있어
무거운 발걸음 저 다릴 건너서서
몇 번을 돌아보고 그대를 바라보며
잡지도 못하는 바보 같은 나
이차선 다리 위 끝에 서로를 불러 보지만
너무도 멀리 떨어져서 안들리네
차라리 무너져 버려 다시는 건널 수 없게
가슴이 아파 이뤄질 수 없는 우리의 사랑
건널 수 없을거라 생각만 하고 있어
무거운 발걸음 저 다릴 건너서서
몇 번을 돌아보고 그대를 바라보며
잡지도 못하는 바보 같은 나
이차선 다리 위 끝에 서로를 불러 보지만
너무도 멀리 떨어져서 안들리네
차라리 무너져 버려 다시는 건널 수 없게
가슴이 아파 이뤄질 수 없는 우리의 사랑
이차선 다리 위에 멈춰진 우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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