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매화꽃잎 눈 내리던 날

비단모래 2007. 1. 29. 11:35

 

                                                                       초청 시낭송 자리에서...

 

 

매화꽃잎같은 눈이 내렸다

홍매화꽃 피었다는 소식 들었다

 

그래 매화꽃은 눈발 속에 피어야 더 아름답지..

 

퇴계 이황선생의 말이 기억난다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남긴 말씀이

 

"매화나무에 물 주어라"

 

자신의 목마름이

철골같은 등걸에서 피어나는 매화의 목마름과 같았으리

 

혹한 속에 피어나는 군자의 웃음

매화꽃잎같은 눈 이파리

팔랑 팔랑 봄 소인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