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내 마흔아홉 가을구성

비단모래 2006. 10. 8. 18:11


      오늘 TV에서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다.
      창사특집 Big4 콘서트
      그 방송을 지켜보면서 나는 나름대로 내가 구성한것을
      열심히 검토했다.
      구성은 잘 된건지.혹시 허술한 곳은 없는지...

      물론 군데군데 편집이 되어서 내가 의도한 내용도
      제대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방송은 편안하게 나갔다.
      그러고 클로징 멘트가 나가면서 자막은 올라갔다.
      방송하나를 만드는데 수고한 인원 50여명
      조명.효과.분장.코디..
      그리고 무대.
      그리고 연출.조연출 ...
      구성/이현옥
      내이름 석자가 1초 화면에서 머물다가 흘러가고 말지만
      나는 그 순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앓아온 시간들
      그 시간이 고스란히 보여지는 순간 불꺼진 무대에 선 느낌이 든다.
      조금만 더 잘 했더라면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하는 마음도 생기고.
      이제 시청자의 냉철한 비평이 돌아오고
      모니터의 냉정한 평가는 내 몫이다.
      아무리 내가 며칠을 고심하며 만들었어도
      가슴 졸이며 그 현장을 지켰어도..
      보여지는 화면으로 평가 될 뿐이다.
      이젠,
      내 인생
      미흔아홉 가을도 구성해야 할 일이다.
      다시는 내인생 다시 돌아오지 읺을 마흔아홉의 가을
      그 가을의 구성에
      내이름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더 탄탄한 구성을 해야할 일이다.
      오늘도 나는 생방송 중이다.
      생방송
      살아있으므로...

       

      지중해-여보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