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우리는 대한민국 입니다

비단모래 2006. 6. 14. 08:59

                                                  사진제공-디트뉴스- 이현장에 내가 있었네

 

대전 MBC가 마련한 350인치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된 엑스포 남문광장

그곳에 10만의 12번째 선수들이 모였다.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악마뿔을 쓰고

응원 방망이를 들고 붉은 옷을 입은 인파는 유월의 밤을 붉게 물들였다.

 

선열들이 조국을 지키고자 피로 물들였던 50여년전의 유월의 거리를

우리는 대한민국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숭고한 붉음을 거리에 물들였다.

너도 없고 나도 없고 우리만 있었다.

함께 만 있었다.

 

441g의 축구공 하나가

기가막힌 역전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첫골을 허락했을때의 그 절망을 이겨내고

이천수의 그림같은 골이 골대를 갈랐고

안정환의 쐐기황금골이 역전의 느낌표를 날리고 말았다.

 

52년 해외 원정 사상 첫 승리~

그 쾌거를 이루어냈다.

 

어느 정치가가 우리에게 이런 기가 막힌 감동을 주었는가!

아무런 댓가없이 열광하게 만들었는가!

이렇게 하나로 뭉치게 했는가!

이런 행복을 주었는가!

 

40여년전,

간호사로 광부로

쓸쓸하고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조국을 떠났던 우리의 형제가

눈물 떨구었던 독일에서~

얼마나 그들이 가슴 벅찼을까?

고향을 떠난 그 이역에서 만난 태극전사들 때문에 얼마나 행복했을까?

얼마나 대한민국 나의 조국을 외치며 자랑스러웠을까?

 

차붐의 역사를 쓰며 열광하게 했던 독일에서

우리는 첫승리를 거두었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때

우리의 미순이와 효순이를 잃었고

그리고 서해교전으로 우리 자랑스런 국군을 잃었다.

 

그 아픔의 유월을

그 슬픔의 유월을

호국보훈의 달 유월을

승리의 기쁨으로 다시 한번 뭉쳤다.

 

2006년 6월13일  역사의 현장에서 감동의 역전드라마를 보았다.

그건 숨막히는 감동이었다.

 

나의 조국, 그대의 조국. 우리들의 조국

 

우리는 대한민국 입니다.


대전의 태극전사 박용식씨-독일로 날아가 응원에 열심이다

독일로 떠나기 전날 우리방송에 나와서 열심히 응원해서 이기고 오겠다고 다짐하더니....결국 승전보를 전하는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