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 죽을 수 없다는 가을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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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 이재훈
난 행복합니다...내 소중한 사랑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합니다.그대를 만난것 이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세상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내 삶이 끝날지라도
난 행복합니다.내 소중한 사람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합니다.그대를 만난건 이세상이 나에게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세상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내 삶이 끝날지라도
기억해요 당신만을 나 사랑할께요 나
언제까지나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세상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내 삶이 끝날지라도
영원히
당신을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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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유방이란 목숨이고 삶이다.
어린 여자아이에서 소녀로 들어가면서 봉긋 부풀어 오르는 통증
그 통증에 밤을 뒤척이면서도
수줍은 봉오리에 가슴 설레던 날들.
하얀 레이스 브래지어를 하면서 끈이 비칠까 조바심 하던 날들.
그러며 어느새 복숭아처럼 커지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수줍게 꽃피는 한송이 꽃
결혼해 아기를 낳고
젖샘이 되어 내 아이의 입에 물리면서 행복했던 함박꽃.
남편의 손에서 행복했던 장미꽃.
그처럼 소중한 목숨같은 그 꽃을 송두리째 꺾어야 했던 절망!!
유방암!!!
유방암 환우들의 모임 '핑크리본'
그 모임을 몇년전 부터 나가서
그들과 함게 어울리며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
오늘저녁 100여명의 핑크리본 환우들이 대덕롯데컨벤션 센터에서 모였다.
아직 방사선치료로 인해 머리가 빠져있는 그녀들.
임파부종으로 손이 퉁퉁 부은 그녀들.
올해...두명의 환우를 하늘나라로 보냈다며 스크린에
그녀들의 사진을 띄우고 숙연해 하던 그녀들....
유방암외과 박헤덕원장님의 '유방암 재발과 예방'에 대한 말씀을 듣고
서로의 치료방법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
나는 참 그들이 대단했다.
함께 와 손을 잡고 있는 그들의 남편이 대단했다.
죽음의 그림자가 절반은 다가온 그녀들의 웃음이 대단했다.
유방암이 뇌로 전이되어 말기암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환우는 한올도 없는 머리에 쓴 모자를 과감히 벗고
초등학교 6학년 딸과 함께 '사랑합니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세상이 우리를 갈라 놓을 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내 삶이 끝날지라도.....
"단 하나뿐인 딸 입니다......이딸 놓고 가기가..힘듭니다."
숨이 가쁜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모두 박수를 치면서
눈물짓고...나도 그녀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
내가 아끼는 동생..가을강이 말했다.
"성~나는 성 보고싶어서 못죽어~않죽을 거야..보고싶은 사람 많아서 못죽어"
"맞아 가을강! 죽으면 않돼....보고싶은거 못보는건 절망이야.
어디에도 없어서 못보는건 창자 끊어지는 슬픔이야. 정말 죽지마"
그녀는 고등학교 국어선생이다.
5년전 유방한쪽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고
그리고 지독한 항암치료를 하고 지금 다시 교단에서서
셍명의 불꽃을 지켜가고 있다.
"나도 가을강 보낼 수 없어..보낼수 없어...."
그녀는 가만히 내손을 잡았다.
그녀들이 서로 손을 잡고 노래를 불렀다.
함께 살아줘서 고맙다고. 살아있어서 고맙다고. 그리고 함께 살아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