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12월 첫날...결혼기념일
비단모래
2005. 12. 1. 08:24
사랑의 양이 부족한 탓인가?
왜그렇게 오래동안 앓고 있는지 보기도 안쓰러워 ...
한꺼번에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겠지.
쉽게 잊혀지지는 않겠지만 노력 해야지.
하루하루가 지나니 한달, 한달 두달 지나니 벌써 2005년
마지막 달에 도달해 버렸네.
마지막 달의 첫날 우리에겐 특별한 날이니
첫 날부터 행복하게 한달 기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힘차게 출발해 봐. 자신을 갖고.
축하해 결혼기념일..... 남편이.
27년.
어찌 생각하면 오랜 시간이다.
결혼 하며 말했다.
'경제적인 고생은 시킬 수 있어도 마음 고생은 시키지 않겠노라고'
너무도 어린나이에 팔남매 맏며느리로 온 아내에게 한 약속
지켜주느라 무지 애쓴 사람.
간간히 아내가 던진 상처때문에 힘들어 하다가도
다시 툭툭 털고 포용하는 가슴 넓은 사람.
결혼기념일.
분주한 아침에 아이들이 어느새 준비했는지 케잌에 불을 켰다.
거실 정리도 하지않은 채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고..
바쁘게 아침을 먹고 모두....학교로 직장으로 떠나고
나도 오늘 바쁜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은 98세되신, 70년 넘게 결혼생활을 하신 할아버지를 만나
방송을 한다.
어찌그리 오래 건강한 부부생활을 해오셨는지....
아!평생 술 담배를 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분을 만나 건강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겠다.
12월 또 바쁘게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