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11월을 맞으며

비단모래 2005. 11. 2. 10:03

 

 

한달이상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견딘 보람을 뒤로하고 어머니께서

먼길을 가시고 말았어

당신에 그슬픔 애절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 모두를 어머니께서는

가슴 깊이 새기시고 떠나셨어

짧은 시간이나마 어머니께서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고 가시는 길

마음 편히 가셨으리라 믿고싶어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가시는 길 잠시나마 깨끗하게 해드리고

사랑한다는 걸 직접 느끼게 해드린것 작은 기쁨으로 생각하고...

당신 힘내 .. 어머니 계시던 당신의 한쪽 마음 내가 들어가 채워줄께

평화로움 찾는 11월 이었으면해 건강하게 ... 여보 사랑해 마니

                                                11월에 남편이

 

 

11월 입니다.

위로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思母曲


어머니!

당신의 아들, 딸로 태어나

당신의 사랑으로 살아온 세월

어머니 때문에 행복했고

어머니 때문에 눈부시게 살았습니다.


질곡의 세월 웃음으로 살아오신 어머니

이제는 어머니 육신의 고통 거두시고 편안하신지요

저희들 가슴속에 등불로 남아

저희 앞길 밝혀주시리라 믿으며

어머니 가르치심 따라

눈물 거두고 세상에 빛이 되게 살겠습니다.


                                


국화 향 순결하던 지난 10월 28일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잠겨있을 때

바쁘신 일, 먼 길 마다 않으시고 찾아오셔서

가만히 등 두드려 위로해 주고 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어머니 떠나신 자리엔 아직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어머니 없음’에 익숙해지려면 한참을 더 견뎌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식들 호강 한번 시키지 못한 미안함과

세상에 나와 공헌 한 것 없고, 세상에 주고 갈 것 없어

내 몸이나 주고 가고 싶다’는

어머니 뜻에 따라 어머니를 충남대학병원 연구동에

남겨두고 온

애절한 안타까움 이루 말 할 수 없이  마음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숭고한 뜻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저희도

어머니 뜻을 따라

세상에 일익을 다하는 자녀로 살아가겠습니다.



어머니 잃은 슬픔을 달래주신 그 따뜻한 눈빛 잊지 않겠습니다.

                                   

                                 2005년 晩秋에.


      喪 子女: 이흥무 김이선.  이청무 홍명희.  이원무 이수진

                 이현옥 이환선.  이찬순 오병석.  이윤경 이우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