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모래 2022. 10. 3. 09:53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
#축하
#대덕구민대상
#문화예술부문

대덕구에서 30여 년
젊음을 보내고
가을같이 물드는 나이가 되었다

자신의 꿈을 가슴에 간직하고 오로지 한 길로 살아온 사람

옆을 바라볼 수 없도록
숨가쁜 삶을 살아온 사람

정년을 하고서야 자신의 꿈을 이뤘다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고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행복해하고
긍정적이고
늘 웃는다

살아오면서 큰 소리를 내거나
짜증내거나
비판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8남매 장남의 포용하는 마음을 가졌다

좀 복잡하고 까탈스런 성격을 가진 나를 기가막히게 설득한다

내 영혼이 방황하다가도
꼭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주파수를 맞춘다

절대적인 할머니사랑을 받고 자란 맏손자의 세포는
사랑이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환호하지 않아도
자신의 일을 감사히 하는
최선을 다해
삶을 노래하는 가수다

나는
다시 살아온다면
절대 다시 만나지 않는다 했지만
(나 같이 힘든 여자는 말라지 말라고)
그는 나를 다시 만나겠다고
쓸데없는 약속을 한다

상을 받던 날
시부모님 기일이라
제대로 축하도 못하고 돌아와야 해서
노래하는 모습은 못 봤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많은 분들이
에워싸고
열광해 주었다고 한다

이제 묵직한 나이
그 나이값을 잘 수행해 내는 모습이 멋지다

내 분주한 시간이 잦아들어 이제야 축하의 마음을 놓는다

열심히 살아온 여정을 보상해준 대덕구에
고마운 마음도 전한다

여정은 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