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언젠가 우체통
비단모래
2022. 9. 25. 23:03
#언젠가 우체통
수항골 박물관에서
묵어 가시는 분들께
밤 ᆢ자신에게 엽서를 쓰게한다
그리고
언젠가 부쳐주기로 약속했었다
1년이 넘은 엽서들이 많아
이제 보내주기로 하고
엽서를 꺼내 주소를 확인하려 살짝 읽어보았다
하룻밤 추억이 아름다웠다고
밥이 맛있었다고
또 오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데
주소가 없는게 두 장 있다
이 고래씨는 지금 제주 어디쯤 있을텐데
주소를 몰라
그냥 그날 쓴걸 찍어 톡으로 보내주었다
지구별 어딘가 주소는 멋진데
그 별을 찾느라 많이 헤멜것 같아서 ㆍ
이 엽서를 받고
행복하길 바란다
그날밤 자신에게 썼던
그 마음에
울컥할 지도 모르지만 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