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모래 2020. 11. 9. 17:19

#마음을 정돈하는 일은
서툰일에 집중하는 일이다

날짜가 다가오니
마음갈래가 자꾸 갈라진다

맞는걸까?

늘 하던일보다
서툰일에 몰두하면
생각을 한 쪽에 접어둘 수가 있다

동치미

굳이
시골물을 가져왔다
소금은 송화소금을 썼다

사과 배 양파 대파 마늘 생강
그리고 짓고추

시도 이렇게 어우러지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모래 맛

그 모래 맛을
내밀자니 얼굴 화끈 거릴일이다

그나마
사과 ㆍ배 같은 해설 없었다면
분홍표지
없었다면
배냇저고리
얼마나 초라했을까

동치미 맛 같이
톡 쏘든지
시원하든지

그런 맛 한 수저 쯤은
있어야 할텐데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