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관점
비단모래
2020. 9. 6. 19:15
#드라마를 보는 관점
0순위랑 둘이 드라마를 보는일이 쉽지않다
서로의 일이 다르고 선호도가 다르고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거의 스포츠를 좋아해
권투 야구 축구 ㆍ예전엔 레슬링 ᆢ
뭐 도대체 나랑 안맞고
드라마시간이 서로의 활동 시간이라
드라마를
즐겨보지 못했다
그러다
M에서 같이 활동하던 작가가
드라마 작가가 되고
각시탈 ㆍ신의 저울 ㆍ그린로즈 ㆍ특히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을 집필 하면서
그녀의 드라마를 챙겨보았다
그러다
^부부의 세계^에 이어 어제 종영한 ^우아한 친구들^까지 금ㆍ토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그것도 밤 11시에 시작해 12시30분에
끝나는 종편 드라마 ㆍ
그러며 둘이 드라마 보는 관점이 너무나
다른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0순위는 코로나19로 인해
완전멈춤의 시간이 된 후
전업주부가 되더니
주부의 입장이 되어 드라마를 보게되고
나는 작가의 입장이 되어 저 때는 어떤 대사를 쳐야할까 어떤 행동
어떤 노래가
삽입되면 좋을까를 보다
몰입을 놓친다
김수현의 속사포 처럼 빠르고 짧고
간결한 대사
이금림의 포근한 대사
그러다 변호사 남편을 둔 덕에
법조어를 유난히 박학다식 잘 쓰는
유작가를 보며 참 남편도 저럴 때
참 유용하다
느끼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난 ᆢ
주부같은 0순위를 어찌하면 좋을지
간혹 그런데 ᆢ
ㅋㆍ그럼나도
이 방면의 글을 써야하지 않을까 싶다
예전 가요프로를 할 때
참 좋았다
어떤 노래든 척척 이었다
나보다 6살 위다보니 내가 듣도 보도
못한 노래도
알고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그리고
0순위는 6년 넘게 M방송에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고
나는 국악방송에서 다른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는 일을 3년 째 하고 있는 걸 보면
묘한 인연도 있는 것 같은데ᆢ
그는 섬세하고
나는 대충 넘어간다
그는 모든 물건을 쓰고 제 자리에
두는데
나는 쓰고 쓴 자리에 둔다
그는 옷을 다리는데
나는 그가 다려줘야 입는다
그는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는 무지 급한데 나는 무지 느긋하다
근데 결국
늘 그가 잘못했다고 하고
미안하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내 말이 다 맞는단다
나는 A형이고 그는 B형이다
근데 상처는 내가 더 오래간다
그는 금방 잊는다
내일 동영상 강의 4주분 걸 준비하고
나오니 그는 쇼파에서 잠들었다
ㅋㆍ
저 멈춤이 언제까지 가려는지ᆢ
내가 하는일에 무조건 O,k,를
해야하는
입장도
사리 나올 만큼 인내가 필요하겠지
하지만
잔소리 하지 않는 아내랑 산다는게
얼마나 편한 일인지는 알까?
좀 무심한 듯 하지만
경제적인 것 때문에
남편에게 돈 이야기 하지 않는 아내
그것도
좀 봐줄만 하지않을까?
그래도
가끔ᆢ나도 애타기도 하고
통 크게 쓸 줄도 아니까 ᆢ
이제
담주부턴
^거짓말의 거짓말^
을 보려하는데
0순위의 드라마 주부관점을
눈 딱 감아주고 봐야할까보다
그도
스트레스 풀어야하니까
나에게 절대 안되는 ᆢ
(** 야구 보다가
너무 열 받아 해
당분간 **야구 보는 것 금지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