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시낭송교실
비단모래
2020. 7. 6. 21:22
어제 음력 오월 보름달은
거실에 누워서도 서로 마주볼 수
있도록
밝고 둥금이
세상 일도 그리 되기를 소원한다
두 달 미뤄진 시낭송 교실
조심스럽게 시작되는 오늘
일찍 일어났다
가는 길도 그렇지만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사랑하는 일을 마주한다는 건
가슴 설레는 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또 하나를 더하는 일 이지만
어쩌면
내가 최애하며
혈관에 산소를 주유하는 일
왕복 4시간의 길
긴 호흡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길
푸른 산
좋은 시
좋은 사람들 있으니
나는 오늘
詩詩樂朗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