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모래 2020. 5. 15. 07:50

 

 

#따로ㆍ또 같이

 

우리는 2인가구 임에도

 

주민등록상 별거 중(?)

이다

 

환상이다

 

 

1년 6개월 전 아버님이 아흔하나에

돌아가시고

집이 비었다

 

아버님이 주소를 하늘로

이전 하시자 그 큰 집은

둥둥 떠 다녔다

 

8남매 어느누구도

주소를 이전할 형편이 되질 않았다

 

결국 큰며느리인

내가 결단을 내렸다

프리랜서라 대체로

자유로웠다

 

참 아쉬운건 문화재단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것과

각종 단체에서 맡고 있는 임원에

대한 고민

그리고 여러가지 수업이었다

 

다행이 방송작가와

수업은 주소가 달라도

할 수 있었고

모임임원도 적당히 고문정도 맡고

문학회 사무국장 하나ㆍ부회장하나

정도니 ᆢ

 

고민은 되었지만 과감히

주소를 이전했다

 

시골에서는 주민하나가 늘어났다고

환호했다

면사무소에서

쓰레기봉투 10장과

6개월 지나자 10만원 지역사랑 상품권읗

주었다

 

1년6개월 되면 또 준단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주민등록상

별거중 이고

2가구로 살고 있다

 

41년간 한 시도

떨어져 본 적 없는

동원훈련 1주일 간다고 울었던

아이 수술시키러 서울로 가며

떨어지는

애틋함에 울었던

부부

 

지금은 숨쉬기 편한 산소같은

사이

이불 깔아주고 개주고

우유 사다주고

내가 원하는거 사게 핸드폰 내 주고

음식물 쓰레기 버려주고

 

다 적으면 ᆢ

밤새야 할 까봐 ᆢ

 

흉 볼건 접어두고

무조건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과 나는 별거중이다

서류 상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