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마스크
비단모래
2020. 2. 5. 22:29
#마스크
^엄마 얼굴 참 작네
마스크가 얼굴 다 가리네요^
작은아들은 하회탈처럼 웃었다
엄마를 위해 샀다는 분홍색 마스크를
들고 간호사인 아들이 왔다
^밖에 다니실 땐 꼭 마스크하시고
집에와선 손 깨끗이 닦고
엄만 면연력 약하시니까 음식 잘드시고
잘 쉬셔요^
간호사답게 꼼꼼하게
얘기한다
^엄마 ᆢ마스크 어떤분이
주셔서 많은데ᆢ알았어^
^엄마 가지고 계신거 좋은거네요
KF94^
참 많이 울면서 기른 아들
여덟번 수술시키며 절망에 빠졌고
가엾어 울었던 아들
그 아들이 간호대학을 나와
남자간호사가 되었다
그 아들이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던 날
많이 울었다
기뻐서 울었다
실은 작은 아들은 공고를 나와 공대를 졸업했다
그러고 다시 간호대학을 갔다
아무래도 10여년의 병원생활이
이 아이의 인생관을 바꾸었나보다
간호사아들을 두니 좋은 점이 있다
건강체크에 관심이 많아졌다
엄마가 조금만 아프다고 하면 ᆢ
아들은 정말 지극한 신경을 쓴다
혈압계를 사다주고 늘 혈압을 재개하고
체중을 재게하고
간혹 무엇을 주로 먹는지도
체크하고
어디가 아프다면 병원 예약을 잡는다
내가 울었던 보상 인가보다
엄마가 죽으면
따라 죽는다더니
지금은 그말은 안하지만
엄마는 절대 안보낸다는 아들
맘대로 될까?
눈물 흘린 만큼
간간 이런 든든함도 주니ᆢ고마운
아들
수술방 간호사로 늘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늘 하회탈같이 웃는 간호사가 되길ᆢ
엄마 아들과 병원 다닐때는
간호사들이 엄청 무서웠거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