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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방 등 달기

비단모래 2016. 12. 13. 12:27

 이제 서서히 황토방이 완성돼 가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아니면 2주에 한번씩 가면서 시작한 황토방 프로젝트 2년째

천장에 단열넣고

나무로 마감하고

오래된 기둥하나를 빼놓았다.

이 기둥에 등을 달기로 했다.

 

 캘리그라피 교실을 다니면서 마련한 매화한지등

대나무 한지등에 전구를 넣어 달았더니

은은하니 좋았다

 역시 남편은 맥기이버

못하는게 없다

가마솥 올려놓은 아궁이도 만들고

온돌 바닥을 황토로 네번이나 발랐다

그리고 벽도 발라가는 중이다.

불을 때면 절절 끓는 아랫목

집으로 돌아오면 그 황토방이 그립다.

 매화가 활짝 피었다

 거기에 몇년 째 굴러다니던 죽부인에

전구를 넣고 매달았다

아..이런

이렇게 멋지다니..

 대나무 잎이 푸르게 피어난다

 

 

 

 사진으로는 그냥 보름달 같지만


대나무그림등이

환상이다.


 

이렇게 이번주는 등다는 걸로 마무리했다

아직 황토몰탈을 벽에 발라야 하고

우물도 수리해야 하고

황토방 화장실도 만들어야 하고

할 일이 많지만

서서히 모습이 나타나는 황토방을 보면서

즐거움이 가득하다,


남편 고마워..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서..

가끔 주인이 넘 까다롭게 요구한다고 하면서도

무조건 해주는 ..남편...

고맙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