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은밀하게 위대하게
비단모래
2013. 6. 30. 16:34
해품달이 끝나고도 오래도록 현수앓이는 계속 되었었다.
그러다 씻은 듯 현수를 잊어갈 즈음
영화한편이 나왔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공화국에선 혁명전사,이 곳에선 간첩.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진 내 남파임무는
어이없지만 동네 바보입니다.
북한의 남파특수공작 5446 부대.
20000:1의 경쟁률을 뚫은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이자 류환 못지 않은 실력자
리해랑,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 세 사람은 5446부대의 전설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파된 그들이 맡은 임무는 어처구니 없게도 달동네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이다. 전달되는 명령도 없이 시간은 흘러만 가고 남한 최하층 달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에게 전혀 뜻밖의 은밀하고 위대한 임무가 내려진다.
자결...
가슴이 뜨끔했다.
비에 젖고 있는 수퍼엄마의 통장
동구 월급에서
우리 둘째아들 월급에서
결혼자금까지 써있는 통장을 보며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던...
그러나 결국 돌아올 수 없었다.
영화는 끝났지만 오래도록 마음아픈
현수앓이가 또 한참 가리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