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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을 만났습니다

비단모래 2012. 11. 17. 15:51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으며 사랑을 새로 시작하는 ..

아주 조심스러운 그 사랑이 아름다웠습니다.

 

둘이 쉽지않은 출발을 하는데

어느 누구에게 상의 할 사람이 없어 나에게 조심스럽게 상의한다고 했습니다.

둘은 재혼으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작가님이라면...

잘 준비해 주실거라고 ...

 

서로 한 사람씩을 잃고 허둥대며 살아온 시간속에

다시는 그런 아픈사랑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던 벽을 허물어 준 사랑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녀의 눈은 반짝였고

그이의 눈은 웃음 가득했습니다.

 

어려움이 많을 줄로 압니다.

주변의 시선도 부담스러울 줄 압니다.

 

그들에게 이 시를 들려 주었습니다.

 

아프고 어렵게 만난 사랑이니만큼 이렇게 살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들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그날 가서 결혼을 진행해주고 축시를 해주려 합니다.

그들의 요청을 기쁘게 받아드리려 합니다.

이제 그들도 행복해야 하니까요.

서로  그 상처를 쓰다듬고 위로해야 하니까요.

 

 

 

 

삶      /  이동진
 
 

우리는

이렇게 기쁘게 살아야 한다

 

눈빛이 마주치면

푸른별빛이 되고

손을 맞잡으면

따뜻한 손 난로가 되고

두 팔을 힘주어 껴안으면

뜨겁게 감동하는

우리는

서로에게 기쁨이 되어 살아야 한다

 

얼마나 길게 살 것이라고

잠시나마 눈을 흘기며 살 수 있나

 

얼마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아픈것을 건드리며 살거나

 

우리는 기쁘게 살아야 한다

 

나 때문에 당신이

당신 때문에 내가

사랑을 회복하며

그렇게 기쁘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