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나는 엄마다

비단모래 2012. 9. 12. 12:0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를 앙케이트로 조사했더니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는 'Mother(어머니)'가 뽑혔다고 합니다.

두번째 아름다운 영어단어가 'Father(아버지)'같았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Father가 아니고 'Passion(정열)'이었고,
세번째는 'Smile(웃음)',네 번째는'Love(사랑)'이 뽑혔으며,
Father는 다섯 번째도 열 번째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보아 '여자는 연약하나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말이
실감나게 합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간밤에 헛간에 불이나서 나가보니 수탉들은 다들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병아리를 품은 어미닭은 까맣게 타죽고 어미 품속의 병아리는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 어머니의 그 깊고 깊은 사랑을
무엇으로 측량하겠습니까!!

그래서 동양이든 서양이든
'Mother(어머니)'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인가 봅니다.



황수관 박사 강연회 발췌
 
내가 세상에서 얻은 수 많은 이름중에

두 아들의 엄마로 불린것이 참 행복한 일이다.

엄마가 조금 몸이 아프자 두 아들은 열심히 전화를 하고 근황을 묻는다.

두며느리도 마음을 보내주어 나를 든든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도 내 보약 손녀들..

손녀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엄마역할은 잘 했는지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두 아들이 엄마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뭘까?

엄마!! 하고 부르면 엄마에게 묻어나는 향기는 뭘까?

엄마!! 라고 부르면 그리워지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

 

아들들 가슴속에 담겨있는 엄마는 혹시

그동안 몇차례의 수술로 인해 아픈 엄마는 아닐까?

그래서 생각하면 짜증나는 엄마는 아닐까?

건강한 엄마가 우리엄마였음 하는 생각은 없었을까?

 

미안하다.

 

하지만 아들들아

나는 니들 엄마다.

너희를 열달동안 안전하게 품었었고

아름다운 것을 보려고 노력했고 아름다운 말을 하려고 노력했고

아름답게 웃으려고 노력했단다.

그리고 니들을 세상에서 만났을 때 많이 행복해서 웃었단다.

니들을 키우며 절망도 했지만 행복이 더 많았고 기쁨이 많았단다.

니들이 아플땐 울었고 니들이 힘들땐 가슴아팠고

니들이 웃을땐 같이 웃었단다.

경제적인 부족함 때문에 마음껏 해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잘 견뎌줘서 고맙다.

건강한 마음을 가져줘서 고맙다.

그리고 지금 가정을 꾸려가면서 엄마에게 웃음을 안겨줘서 참 고맙다.

 

참 이상하게 엄마는 니들에게 뭐든 주고싶단다.

자꾸만 주고싶단다. 다만 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안타깝단다.

니들이 행복한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즐겁고

혹여 불편한 모습을 보면 가슴이 쿵 내려앉아 견딜 수가 없단다.

 

나에게 두 아들이 있다는 것

참 든든한 일이다.

두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예쁜 손녀들이 있어 참 행복하단다.

 

올해 니들이 해준 리마인드 웨딩 선물때문에 정말 행복하단다.

그런 마음을 써준 며느리들...때문에 행복하단다.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울고가는 큰 손녀 채원이 때문에

간간 가슴이 아프지만 행복하단다.

건강하게 자라는 채린이 때문에 행복하단다.

요즘 할머니를 보고 방긋 웃는 민서때문에 정말 행복하단다.

 

아들 며느리

걱정하지 말아라.

나는 엄마다.

두렵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잘 견딜 것이다.

 

무엇보다도 니들 아빠...눈 헐거워져 애잔하게 나를 쳐다보고 있기에..

니들이 보면 닭살 돋을 정도로 엄마를 챙기는 니들 아빠가 있기에

엄마는 또 견뎌낼 것이다.

니들 좀 간지러워도 그냥 참아주어라.

그게 엄마가 살아가는 힘이니까..

 

나는 누구보다도 니들이 있어 행복한 엄마다.

나는 니들 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