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고향을 지키는 그림
비단모래
2012. 6. 3. 21:55
여든다섯의 시아버님은 의자에 앉아계셨다.
정물화였다.
일요일
아버님께 가 아버님 모시고 진안읍내 홍이네 분식집에 가서 콩국수를 사드렸다.
잘먹었네..
짧은 말씀이었지만 외로움도 녹인 말씀이셨다.
저멀리 마이산 그림처럼
아버님은 그렇게 고향을 지키는 그림으로 또 남으셨다.
마당의 화분들은 저호롤 쑥쑥 자라고 있다.
50여개의 화분들이
아버님과 벗해
고향을 그리는 그림의 배경이 되고 있다.
찬찬히 들여다 보았다.
내가 계속 분양 시키고 있는 장미바위솔
한겨울 바당에서 그냥 두어도 얼어죽지않고
봄이되면 새파랗게
한여르밍면 한송이 장미꽃처럼 빨갛게 되는 장미바위솔
다시 너른 마당에 놓고 돌아왔다.
아버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이 장미바위솔도 외로움을 삼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