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내 손 놓지마, 내 손 꼭 잡아...

비단모래 2011. 11. 29. 23:20

 

 열에 들뜬 동서의 손을 잡았다

내손 놓지마

내 손 꼭잡고 일어나

앙상한 동서의 손 어디쯤에

영양제를 놓아야 푸른 동맥을 타고 힘이 흘러들까

그래서 그 힘을 타고 흐른 피가 힘차게 돌까

그래서 그 흐른피가 일어서게 할까

눈뜨게 할까

내 손 꼭 잡아

절망의 뱌랑에 서 내가 힘이 된다면

내 손이 끈이 된다면...

 

자네 신랑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우리는 의논하지 않아야 할 말들을 하고 말았어

사진은 가장 행복했던 때를

웃던 때 걸로 쓰자고

그리고 갈곳은 어머니 곁으로 하자고

이런...

이런 말 벌써 하면 안되잖아.

그런 말 하며 자네 신랑이 울잖아.

 

그런데 병원에서 그런 준비를 하래

이런...

 

그렇지만 나는 자네 손을 놓지않을거야

꼭 잡고 있을거야.

제발 내 손 놓지마

자네도 내 손 꼭 잡아.

 

나와 동갑인 내 시동생..자네 남편 너무 불쌍하니까

놓고가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