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모래 2011. 4. 9. 22:16

 

 

                     100명의 문인들이 서 있는 이사진속에 나는 어디있을까?  맨 뒷계단 아 파란 점퍼에 파란 모자를 쓰신 전선생님 뒤에 흰 모자를 쓴 여자..

 

사랑 - 한용운(韓龍雲)



봄 물보다 깊으니라
가을 산 보다 높으리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한용운 생가로 떠난 문학기행

오늘 아침 트위터에 조종국님이 올리신 한용운님의 사랑을

차안에서 낭송해서 많은 분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아 누가 사랑을 물어오면

봄 물보다 깊고
가을 산 보다 높고
달보다 빛나며
돌보다 굳다고

말해줘야지.

 

그리고 안면도 할미 할아비바위가 보이는 곳까지

웃으며 노래하면 다녀온 오늘

벚꽃은 만개하고

 

잡앞 목련은 오늘 시집온 신부의 면사포처럼

희고 달콤하게 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