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갤러리-대전MBC

대전MBC M갤러리-김지태전 [자연의 상실-복원 ]

비단모래 2010. 11. 15. 16:50

 

 

 

방송국 문을 열고 들어서면

커피향이 따뜻하게 반긴다.

오늘아침 가장 가장 춥다는 날

찬바람 가르며 출근해 현관 문을 여니 에소프레소 향기가

가득 퍼진다

에소프레소를 커피의 심장이라 부른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추출하여 카페인의 양이 적고, 커피가 가지고 있는 진한 순수한 맛을 내기 때문이란다.

그 무엇을 원할 때 그 순간에 만들어진 최상의 것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커피로 이탈리아어로 '급행열차'나 '속달우편'이라는 뜻이
    있는데 즉 에스프레소는 '빠르다'라는 의미가 담긴 말이라고 하고
 프랑스어로는 Espre's란 뜻으로 특별히 만든것(Especially for you), 즉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한잔씩 손님을 위해 만든 특별한 커피라고 정의 한다.

 

그런데 나는 에소프레소를 마시면 우선 쌉쌀해서 그다지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다.

물론 속이 아주 거북하거나 맹숭할때 한모금은 참 좋다.

그러나 역시 커피는 달달해야 좋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니지만 이 M카페를 스칠때마다 커피향이 유혹한다.

 

오늘은 대학동기들과 모여 카페에서 차한잔을 마셨다.

그 맛이 혀에 감겼다.

커피를 마시면 이상하게 심장이 빨리뛴다.

그리고 가끔 입덧처럼 울렁이다

 



대전MBC M 갤러리에서 김지태전 자연의 상실과 복원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니 넉넉하다.

김지태전을 바라보는 이상준님의 글에는 환원된 지식의 감수성이라고 썼다.

 

작품을 바라보면 화가의 눈을 보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풍광을 같은 창으로 바라보는 동질감과 동반자가 가진 친밀함으로

오는 것같습니다. 사람마다 인지할 수 있는 색각에 차이가 차이가 있고

물체를 보는 시각이 같을 수 없음에서 오는 안정감 일지도 모릅니다

 

그림이 한정된 2차원의 공간에서 시작되고 종합적인 조형의 사고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컴퍼지션(COMPOSITION)구도 입니다.

(중략)

 

이상준-화가 미술문화기획

 

그림을 보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냥 찬찬히 본다.

바라보다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냉철해지기도 하고 때론 아무것도 모르기도 하면서

그렇게 그림을 본다.

 

다행이다.

간간 이렇게 멀리가지 않고 그림을 볼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