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모래 2010. 2. 15. 22:03

 

 눈물을 쏙 빼게 만든 하모니

하모니.jpg
 


 

 

명절 이튼 날인 오늘

서울에서 내려온 오빠와 올케언니..그리고 동생내외와 함께

영화 하모니를 보았다.

영화 내내 가슴 뻐근하게 울었다.

 

오늘 작은아들이 내 둥지를 떠나 자신의 길을 향해 떠났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참 헤어짐에 가슴이 먹먹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아들의 29년의 생활

미안하고 미안한 것만 자꾸만 생각나고 목울대가 뜨거운일만 생각났다.

아들 미안해..너 고생만 시켜서...

 

아들이  가는것을 보는것도 그러고 해서 영화를 보러갔는데

영화에서 민우가 떠나가는 장면에서 아들이 문자를 보냈다.

 

형이랑  밥 먹고 이제 올라가요

걱정마시고요 아부지랑 건강하게 계셔요

쉬는 날 내려올게요

사랑해요~~

 

그문자에 얼마나 가슴이 뻐근한지

영화를 핑계로 울었다.

남편은 그저 내손만 꼭 잡고 있었다.

 

내 뱃속에서 열달간 함께 숨쉬고 함께 먹다가

매정하게 세상으로 탯줄끊어 내밀어놓고 29년

몸은 많이 아팠어도 마음건강하게 자라준 아들

 

그 가슴시린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이 되어 떠나는데

슬프지는 않은데..눈물은 난다. 

 

제 동생 간다고 어제저녁은 함께 나가 술한잔 하고

오늘은 저녁을 사먹여 보낸 큰 아들도 든든한데...

동생이 갈 병원을 알아보니 아주 좋은 병원이라고,,,꿈을 향해 동생이 떠났으니

기쁘다던 큰아들..

 

정말 멋진 간호사로 출발하는 것 축하해 주어야지. 울지말고.

 

지금까지 멋진 하모니를 이뤄준 우리식구

앞으로도 그런 멋진 하모니를 이루며 살아갈것을 ..기원하며..

 

<찔레꽃 >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햐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넘어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앞산에  묻지 말고
뒷산에도 묻지 말고 양지쪽에 묻어주 
비 오면 덮어주고 눈 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 엄마 울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