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용 시신으로 장난? 철없는 보건대 학생들께 드립니다!
해부용 시신으로 장난? 철없는 보건대 학생들 경악!
2010. 01.21(목) 22:07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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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보건대 학생들은 지난해 7월 중국 길림대학에서 해부학 실습 때
사진 속 모습은 학생들이 해부학 실습용 사진에서 장기와 뇌 등을 적출한 뒤 이를 꺼내들고 웃으며
특히 충격을 더하는 것은 사진 밑에 "갈비뼈 자르는데 ㅎㅎ. 무섭긴 했다.
네티즌은 "의학 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으로 장난을 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파문이 일자 사진을 올린 학생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닫았고 B보건대의
이에 대해 B보건대 관계자는 "학생의 해당 학과에서 진상을 자세히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의 실수라고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도 이해가 안가고
화가나기도 합니다.
보건대학교 학생이면 적어도 자신의 몸을 의학계 발전에 바치신 그런 분들이 있기에
학생의 신분으로 의학공부를 할수 있는데 경건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 것을 그렇게 했다니요?
가슴이 펄렁펄렁 떨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05년 가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신 제 친정어머니께서 이세상에 나와 사회에
공헌한 거 없고 자식들 고생만 시켜 미안한 마음으로 이세상에 몸이나 던져주고
가고 싶다고 충남대학병원에 사후 신체를 기증하시고 떠나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를 충대병원에 두고 돌아오는 길
자식들로써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의 슬픔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몸이 어떻게 될거라는 생각...
아 우리의 어머니 몸이 산산조각이 나고 쓸 수있는 뼈와 살이 어떻게 될거라는
그 것을 알고 있기에
어머니가 그 곳에 계신 2년동안 자다가 소스라쳐 놀라 깨기도 하고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매월 28일 병원으로 달려가 담당의와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오시는 그런 암담하고 힘든 시간을 지내야 했습니다.
학생여러분!
그 몸은 그렇게 다루면 않되는 귀한 실천을 하신분들입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후 충남대학병원에서 위령제를 지낸다고 연락이 와서
우리 6남매와 아버지 그리고 손자손녀들은 다시 충남대학병원에 갔습니다.
하얀 보에 덮인 어머니의 관
그 앞에 쓰여진 어머니 이름앞에 우리는 또 돌아가시던 그 당시처럼 슬프고 아팠습니다.
충남대학병원에서는 아주 경건하게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해부를 했던 학생들과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이 검은 옷을 입고
묵념을 했고 감사의 편지를 읽었고 소중한 희생을 의학발전에 귀하게 쓰겠다고
그렇게 다짐을 해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적게나마 위로했습니다.
그후 병원에서 화장을 한 후 가족들에게 돌려주었고
저희는 또 한번 오열속에 어머니를 흙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이렇게 유가족은 어머니의 귀한 선택으로 인해 몇번의 아픔과 슬픔을 겪었야 했고
어머니를 생각할 때 마다 얼마나 아프셨을까 하는 생각으로
어머니의 선택을 막지못한 일을 간간히 후회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며 자랑스럽게도 느낍니다.
어머니의 그런 결단이 아니었으면
우리6남매의 입술물고 찍은 동의서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여러분이 의학공부를 하고
어떻게 그 귀한 실습을 할 수 있었을까요?
저희는 아버지께서도 사후신체를 서약하셨기에
또 한번 그런 아픔을 겪어야 하는 사람들인데요.
이번 이 사건을 보고서는 도대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도록 분노속에 싸여있습니다.
어떤 사과로도 이 슬픔과 아픔은 희석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해둡니다.
학생여러분!
한번의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도 온국민을 경악속에 몰아넣었고
소중한 선택을 하고 가신 숭고한 분들의 가족에게 치명적인 울분을 남겨주신것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정말 좋은 의학공부로 많은 분들을 구원해야 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부디
그분들의 넋이 헛되지 않도록 훌륭한 분들이 돼 주셔야 합니다.
두고두고 그때의 실수를 값는 멋진 분으로 다시 태어나셔야 합니다.
그래야..
저희 유가족
그나마 가슴 쓸어내리고 살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오늘 저희 작은 아들이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렀습니다.
할머니의 숭고한 사랑을 몸소 체험한 아들이기에
멋진 간호사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적어도
학생들처럼 철없지는 않을 것 입니다.
아무튼 오늘
이 애끓는 슬픔 감출 수가 없는 날입니다. 마음이 아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