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초복과 묵사발
비단모래
2009. 7. 15. 14:07
초복
더위가 시작된다는 날
도깨비같은 장맛비가 내렸다
초복 삼계탕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서로 바쁜 우리가족들은 저녁도 한자리에 하지못했다
남편은 다행이 회사에서 점심에 삼계탕이 나왔다고 하고
저녁에는 TV프로그램 녹화후 스탭들과 저녁을 맛있게 먹는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효지도사 교육이 9시에 끝나고 집에가는데
남편에게 문자가 왔다
"이쁜 마누라 뭐 먹고 싶어"
흑....암것두 안먹고 싶어..하다가
묵 먹으면 어떨까
문자를 보냈더니
남편이 물묵 두그릇을 사가지고 왔다
아이들은 큰 며느리랑 삼계탕을 해서 나누어 먹었단다
신통하다
두 집이 잘 지내는 모습은 참 보기좋은 모습이다
큰 며느리는 배부르다고 화장실 대청소를 하고 있었다.
대충해라 했더니
동서가 맛있게 해줘서 너무 배가 불러서요...
화장실이 반짝반짝하다.
여름 다이어트를 한다고 제대로 안먹는 내게
남편이 사다준 묵은 참 맛있었다.
그 마음이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