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마음으로 쓰는 편지
비단모래
2008. 12. 29. 20:40
존경하는 국장님!
오늘 국장님께서 28년간 방송생활을 마치시고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녹음을 마치고 간 정년퇴임식장..
아..국장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초보작가 시절..국장님과 처음 저녁방송을 하면서 국장님의 인품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녁마다 한편씩 쓰던 칼럼'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이 칼럼을 어찌나 근사하게 읽어주시던지 그시간만 되면 가슴이 뛰었습니다.
함께 저녁방송을 하던 그때 국장님은 첫딸을 낳으셨습니다.
몸이 불편하셨던 국장님께서 아주 늦게 얻은 딸이었습니다.
그 소식을 방송으로 전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 칼럼을 모아 책으로 내게 되었을때 기꺼이 글을 써 주셨고
축하해 주셨습니다.
몇년전 .제게 참 힘든일이 있었습니다.
방송을 그만 두어야 할 기로에 있었습니다.
아니..참을 수 없는 속상함으로 그만 두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국장님께서"이작가...이작가를 그대로 보낼 수 없네.
그냥 조금만 기다리고 참으면 안되겠나"
그말씀에 그만 울고 말았고 그 말씀에 지금까지 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며 그후에도 국장님과 방송을 했고
지금까지 인생은 아름다워를 함께 해 왔습니다.
국장님!
오늘 퇴임식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가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