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희생을 허락하는 것...
아..이 마우스 사고 싶다..
공지영 작가는 '사랑은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을 허락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화여대 특강에서 말했다.
그리고 딸이 어떤 남자를 만나냐고 물어 헤어질때 잘 헤어질 남자를 선택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헤어질때...그사람을 위협하거나 스토킹 하거나 하지 않고 깨끗하게 헤어져 줄 남자
그런 남자와 사랑하라고..했다. 쉽지않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희생을 허락하는 것.
우리는 보통 희생당하고 살았다고 억울해 할 때가 많다.
나도 그렇다.
8남매 맏며느리로 끝도없이 치러야 하는 일들...아직도 해내야 할일이 많다고
생각하면서 어린나이에 시집와 모든 걸 접고 희생해 왔다고 생각한 적 많다.
그런데
내가 남편을 택할 때...아무도 나에게 그를 택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머니는 걱정하셨다.
몸도 약한 네게 어찌 맏며느리 짐을 지려고 하느냐고 ...
그랬을때 과감히 말했다.
"엄마 우리도 육남매인데...우리보다 둘 더 많은 8남매 뭐가 많다고..."
시집올때 아버지께서 당부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복종하지 말고 순종하고 살아라...복종은 남편이 억압적으로 시키는 것을 억지로 따라가는 것이고
순종은 미리 알아서 잘 해결하고 순리대로 이끌어 가는것'이라고 당부하신 말씀
그게 바로 희생을 허락하라 이르신 말씀이 아니었을까?
8남매 맏며느리의 길
쉽지 않을 것을 예감하시고 지혜롭게 이겨가라고 당부 하신것이리라.
여름이 가을에게 희생을 허락하고 있다.
뜨거운 태양으로 익힌 과일 다 가을 몫으로 돌리고 있다.
들판을 황금으로 물들일 벼들도
여름햇살로 익혔지만 풍요로운 가을의 몫으로 돌리고
흔적없이 여름그림자를 지우고 있다.
차지했던 세상 자리를 기꺼이 밀어주며 명쾌하게 이별해주고 있다.
아쉬움으로 뒤돌아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름은 곧
두손들고 가을에게 순종하리라.
그렇다.
세상의 모든 진리...희생을 허락하는 것..참 아름다운 순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