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일요일 저녁 생방송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연

비단모래 2008. 6. 22. 18:48

 

 

(사연)

 고1아들의  학교에서 YMT회가 있었는데   3일째 저녁행사로  엄마들을  불러
엄마에게  쓴  편지와   아들들이  앞에   나와   반항하고   화내고 했던것에  

엄마 미안해요,,,,,,사랑해요 하며...   큰절을했습니다....  아들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눈물흘리고,,,,,집에와서    생각하니    엄마의  생신인데.....친척의  결혼식 때문에 

서울가셨지만...친정엄마는  내 아들을  키워주시고    태평동에서   살면서   

 문화동으로  초등학교를  다닐때   장마비가   내리던날  태평동집에서  문화동으로 

애를  데리고 학교로 갈때   택시가   비에  젖었다고  태워주지 않아서...
내아들을  데리고   그 장마비에  학교를  등교 시켰던 엄마께   ..사 ~~~랑해요

생신  축~~~하해요라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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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에 오른 남편이 방송을 하느라 바쁜 내게 문자를 보내왔다.

이쁜 마누라

계족산 정상에서 본 대전시내

물청소를 한것 같이 산뜻하고 깨끗하네...수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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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하면서 엄마라는 이름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엄마~

벌써 3년째 불러보지 못한 엄마!!

 

오늘 생방송에 연결된 분...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해 달라고 인터넷과 전화로 신청해 온 분의 사연이다.

엄마 생신인데

지금까지 결혼하고 엄마에게서 김치 갔다먹고 아이들 길러주고...

했다며 목이 메었다.

 

그러며 자신의 아들 학교에서 오늘 특별한 행사가 있었단다.

고1 학생인데 그동안 어머니께 잘못했던 일들을 뉘우치고

어머니들께 큰 절을 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한다.

 

오직 대학진학만을 위해서 공부 시키는 요즘

이런 행사를 준비한 학교

바른 인성을 심어주는 일이 지식하나 더 안겨주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네시간 동안 행사를 했다지만

그 학교의 학생들은 앞으로 40년간 가슴에 담아둘 아름다운 행사였으리라.

생방송의 긴박함 속에서도

남편이 보내준 문자처럼

마음이 깨끗해 지는 시간이었다.

 

 

모처럼

초록 싱그러운 창밖은

물청소 해놓은 것처럼

깨끗하고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