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 - 정지용
문 열자 선뜻!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우수절 들어 우수 ㅡ 2월 18일
바로 초하루 아침
새삼스레 눈이 덮인 뫼뿌리와
서늘옵고 빛난 이마받이하다
얼음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름 절로 향기롭워라
옹숭거리고 살아난 양이
아아 꿈 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순 돋고
옴짓 아니긔던 고기 입이 오물거리는
꽃 피기 전 철 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칩고 싶어라
출처 : 금사(錦沙)시낭송.스피치 힐링&조이 아카데미
글쓴이 : silkjewe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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