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사랑하는 그대와 하룻밤, 담양 하여가

비단모래 2010. 8. 14. 19:31

 

 참 오랫만에 여행을 떠났다.

남편과 큰아들 내외..작은 아들..손녀채원(작은 며느리는 마침 다른일로 참석을 못해 서운..)

담양..첫번째 목적은 떡갈비를 먹자는 것이고

두번째는 대나무를 보자는 것이었다.

우리가 묵은 펜션은 한옥 하여가 였다.

 

하여가(何如歌)

此亦何如彼亦何如(차역하여피역하여)
城隍堂後垣頹落亦何如(성황당후원퇴락역하여)
我輩若此爲不死亦何如(아배약차위불사역하여)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하여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

 

펜션경치가 참 아름다웠다

이방원의 시 하여가와

정몽주의 단심가를 이야기 하면서

 단심가(丹心歌)

此身死了死了一百番更死了(차신사료사료일백번갱사료)
白骨爲塵土魂魄有無也(백골위진토혼백유무야)
鄕主一片丹心寧有改理歟(향주일편단심유개리여)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

 

폭우를 만났지만 담양에 도착하니 비가 말끔히 개었다.

이 하여가 에서 정말 환상적인 떡갈비를 먹엇다.

아이들은 와..맛잇다를 연발했다.

 

 

 

 

 

 

 

 

 

 

 

 

 

 

 

 

 

 역시 이번 여행도 손녀의 재롱이 절반의 기쁨을 더했다